2026년은 '먹는 비만 치료제'의 해

2026년은 '먹는 비만 치료제'의 해

(수정: 2월 25일)

[골드만삭스 제약/바이오 리포트 / 26.02.17]

2026년은 '먹는 비만 치료제'의 해

부제: 주사제에서 알약으로, 소비재로 진화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



3줄 요약

  • 패러다임 전환: 2026년은 비만 치료제가 주사제에서 알약(경구용) 형태로 넘어가며, 대중적인 소비재처럼 소비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 노보 노디스크 (매수): 1월 출시된 경구용 위고비가 주사 바늘을 꺼리던 신규 대기 수요를 흡수하며 전례 없는 초기 처방률을 기록 중입니다.
  • 일라이 릴리 (매수): 2분기 출시 예정인 오르포글리프론 역시 강력한 성과가 기대되며, 2030년 장기적으로는 릴리가 경구용 시장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상세 분석 내용

■ 1. 노보 노디스크: 전례 없는 초기 돌풍

올해 1월 초 출시된 경구용 위고비는 출시 5주 차에 접어들며 폭발적인 초기 채택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존 주사제 환자의 이동이 아닌, 주사 거부감으로 치료를 미루던 '완전 신규 사용자'들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 경구용 위고비 매출을 기존 시장 컨센서스(8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최대 25억 달러까지 열어두었습니다. 이 돌풍이 유지된다면 2026년 영업이익(EBIT)은 기존 전망 대비 1~9%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으며, 주춤했던 주가의 강력한 반등 동력이 될 것입니다.

■ 2. 일라이 릴리: 2분기 출시, 시장의 파이를 키우다

2분기 출시를 앞둔 릴리의 경구용 치료제 '오르포글리프론'에 대한 2026년 매출 전망은 3억 달러에서 40억 달러까지 시장 의견이 크게 엇갈립니다.

골드만삭스는 노보의 초기 데이터를 벤치마킹하여 가장 합리적인 중간 시나리오(Mid Case) 매출을 20억 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기존 자사 전망치(15억 달러)를 상향한 수치입니다. 릴리 경영진 역시 경쟁사의 선전이 전체 비만약 시장을 확장하는 긍정적 신호라고 자신감을 보였으며, 신약이 기존 주사제 시장을 갉아먹을 것이란 우려도 미미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 3. 분석의 근거: '환자'에서 '소비자' 주도 시장으로

골드만삭스는 제약사가 소비자에게 직접 마케팅하는 DTC(Direct-To-Consumer) 채널에서 전체 처방의 70%가 발생할 것으로 가정했습니다. 즉, 환자가 의사에게 "이 약을 처방해 달라"고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거대한 소비자 주도형 시장이 형성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 4. 2030년 장기 전망: 최후의 승자는?

2030년 전체 비만 치료제 시장은 약 1,010억 달러, 그중 경구용 시장은 355억 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입니다. 흥미롭게도 장기전에서는 릴리의 신약이 시장의 과반(약 190억 달러)을 점유하며 1위에 오르고, 노보의 위고비가 2위(약 58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StockHub Insight & Comments

이번 골드만삭스 리포트의 핵심은 비만 치료제의 '소비재화(Consumerization)'입니다.

과거에는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가서 의사의 수동적인 처방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다이어트 보조제나 영양제를 사 먹듯 소비자가 직접 브랜드를 선택하고 섭취하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주사 바늘이라는 거대한 심리적 장벽이 '알약'으로 허물어지면서, 그동안 숨어있던 엄청난 규모의 잠재 수요가 폭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죠.

특히 2030년 경구용 시장 규모를 355억 달러(약 47조 원)로 전망하며,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의 장기적인 양강 구도(릴리의 우위)를 점친 부분은 중장기 헬스케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올해 2분기 일라이 릴리의 신약 출시 직후 확인될 처방 데이터가 두 제약사의 주가 향방을 가를 가장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