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출과 물가의 진짜 흐름 살펴보기
[GS & 미즈호 일본 경제 분석 리포트 / 26.02.18]
일본의 수출과 물가의 진짜 흐름 살펴보기
부제: 수출 지표의 착시와 집세 인플레이션 공포의 실체
3줄 요약
- 수출 착시: 1월 일본 수출이 16.8% 급증한 것은 춘절 시점 차이에 따른 조업일수 효과(기저 효과)가 크며, 진짜 흐름은 1~2월 평균을 내봐야 알 수 있습니다.
- 수출의 질: 관세 우려 속에서도 일본의 대미 주요 수출품(반도체 장비, 승용차 등)은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물가 과장: 언론이 우려하는 '집세 상승'이 전체 물가(Core-core CPI)에 미치는 파급력은 제한적이며, 핵심은 '상품과 다른 서비스 물가'의 안정화 속도입니다.
상세 분석 내용
■ 1. 설날 효과가 만든 수출 깜짝 반등 (GS)
일본의 1월 수출액이 전년 대비 +16.8%, 무역수지 적자 폭 축소 등 겉보기에는 무역 경기가 폭발적으로 개선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이를 '춘절 효과'로 분석했습니다. 작년엔 1월 말~2월 초였던 춘절이 올해는 2월 중순으로 밀리면서, 작년 1월 대비 조업일수가 늘어나 발생한 일시적 '기저 효과'라는 것입니다. 정확한 기조를 파악하려면 1~2월 데이터를 합산해서 봐야 합니다.
■ 2. 관세 우려를 이겨내는 굳건한 대미 수출 (GS)
골드만삭스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진짜 데이터는 '대미 수출의 회복력'입니다. 미국의 관세 부과 우려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품목들이 선방하고 있습니다.
- 반도체 장비: 작년 큰 폭의 감소(-30.9%)를 딛고 1월 상승 전환(+8.5%).
- 승용차: 1월 대미 수출 물량이 전월 대비 상승 전환(+5.6%) 했으며, 수출 단가 역시 관세 인하(27.5% -> 15.0%)가 반영되며 고점 대비 안정화되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 중입니다. 이는 미국 내 일본차 수요가 탄탄함을 방증합니다.
■ 3. 집세 상승 발 인플레이션 폭등은 과장 (미즈호)
최근 도쿄 집세가 1.5%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통제 불능 우려가 언론을 통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즈호 증권은 객관적 수치로 이를 반박합니다.
- 집세 상승률이 1.0%p 높아져도 전체 물가(Core-core CPI)를 밀어 올리는 효과는 고작 0.2%p에 불과합니다.
- 집세가 3.0%나 폭등하는 극단적 시나리오에서도 물가 기여도는 +0.56%p에 그쳐, 전체 물가 기조를 흔들 파괴력은 없습니다.
■ 4. 물가의 진짜 변수는 '상품'과 '임금(기타 서비스)'
미즈호는 물가를 움직이는 진짜 핵심 동력은 '상품 가격(+2.1%p 기여)'과 임금이 반영되는 '집세 제외 기타 서비스 가격(+0.7%p 기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향후 식품 등 상품 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집세가 다소 오르더라도 2026년 2분기부터 일본의 핵심 물가는 BOJ 목표치(2%)를 살짝 밑도는 1.5%~2.0% 수준에서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 StockHub Insight & Comments
이번 리포트는 시장에 쏟아지는 자극적인 헤드라인(수출 폭증, 집세 발 물가 폭등) 이면에 숨겨진 '숫자의 함정'을 정확히 짚어줍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일본 시장을 바라볼 때, 단기적인 1월 수출 지표의 착시에 흥분하기보다는 관세 악재를 뚫고 미국 시장에서 선방 중인 자동차와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강력한 펀더멘털에 주목해야 합니다. 또한, BOJ의 금리 인상 스텝을 꼬이게 할 것이라 우려했던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과장되었다는 미즈호의 분석은, 일본 주식 시장을 짓누르던 불확실성 하나가 걷히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