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미국 전력주 분석, 전력주라고 다 같은 전력주는 아니다
AI 데이터센터 수혜, 아메리칸일렉트릭파워(AEP)와 엑셀론(EXC)의 엇갈린 운명
최근 AI와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으로 유틸리티(전력) 섹터가 뜨거운 테마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같은 전력주 내에서도 철저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실제 실적 발표에서 뚜렷한 성장을 증명한 아메리칸일렉트릭파워(AEP)와 아쉬움을 남긴 엑셀론(EXC)의 상반된 평가를 정리했습니다.
■ 아메리칸일렉트릭파워(AEP) (매수):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의 진짜 수혜주
목표주가: 133달러 -> 141달러 상향
핵심 투자 포인트는 압도적인 전력 수요 계약의 증가입니다. 4분기 실적 발표에서 2030년까지 확정된 대형 전력 공급 계약 규모를 기존 28GW에서 56GW로 두 배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단순 문의가 아닌 텍사스(ERCOT) 지역 36GW 의향서 체결 등 실제 데이터센터와의 계약으로 입증되었습니다.
유틸리티 산업에서 자본 지출(Capex) 증가는 곧 이익 기반의 성장을 의미합니다. 아메리칸일렉트릭파워(AEP)가 2030년까지 50억~80억 달러의 추가 자본 지출 기회가 있다고 밝힌 것은 향후 송전 및 발전 설비 확충을 통한 구조적 이익 성장의 강력한 신호(상방 리스크)로 해석됩니다.
■ 엑셀론(EXC) (매도): 줄어든 파이프라인과 주주 가치 희석
목표주가: 43달러 제시 (현재가 약 44.45달러 대비 하향)
엑셀론(EXC)은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넘었으나 미래 파이프라인 축소가 우려를 낳았습니다. 잠재적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규모를 47GW 이상에서 약 43GW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또한 18GW 규모의 확실시되는 파이프라인 중 실제 송전 보안 계약(TSA) 체결 비중은 45%에 불과해 아메리칸일렉트릭파워(AEP)의 공격적 확장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주주 가치를 훼손하는 자금 조달 계획도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향후 4년간 설비 투자비의 40%를 주식 발행(연간 8억 5천만 달러, 총 34억 달러 규모)으로 조달하겠다고 밝혀,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 희석이 불가피해졌습니다.
Insight & Comments
AI 데이터센터 테마에 올라탔다고 해서 모든 전력주가 똑같이 무조건 상승하는 시기는 지났음을 보여주는 리포트입니다. 이제 시장은 막연한 기대감을 넘어 실제 수주 데이터와 자금 조달 방식을 냉정하게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계약의 질이 주가를 가른다
아메리칸일렉트릭파워(AEP)처럼 실제 의향서나 송전 보안 계약으로 숫자를 증명하는 기업과, 엑셀론(EXC)처럼 단순 파이프라인(잠재 수요) 규모가 정체된 기업의 밸류에이션 격차는 앞으로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프라 투자의 양면성: 유상증자 리스크
송전망과 발전소 증설에는 막대한 자본이 필요합니다. 이때 비용을 어떻게 조달하는지가 관건인데, 엑셀론(EXC)처럼 대규모 주식 발행(유상증자)을 택하면 기업의 전체 파이는 커지더라도 개별 주주가 가진 주당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성장을 위한 투자라도 주주 환원 관점에서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