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 리포트] 스마트 머니의 거대한 대이동: M7 쏠림이 끝나고 '알파(Alpha)'의 시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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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 리포트] 스마트 머니의 거대한 대이동: M7 쏠림이 끝나고 '알파(Alpha)'의 시대가 온다

(수정: 3월 11일)

부제: 금에서 원유로, 시총 가중에서 동일 가중으로 변하는 기관들의 포트폴리오

원본 리포트 발간일: 2026년 3월 10일


3줄 요약

  • '검은 황금'과 부동산의 부상: 지정학적 불안 속에서 롱온리 펀드들은 안전자산인 금(Gold) 비중을 대폭 줄이고, 에너지(원유)와 부동산 섹터의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 소외된 가치주와 동일 가중 지수의 돌풍: 가치주가 성장주 수익률을 상회하는 '회복' 국면임에도 기관들의 가치주 비중은 여전히 낮아 매수 기회를 제공하며, 소수 빅테크 쏠림에서 벗어난 '동일 가중 S&P 500 ETF'로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 진정한 '알파(Alpha)' 장세의 도래: S&P 500 종목 간 수익률 격차(분산도)가 2020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으며, 지수 추종보다는 펀드 매니저의 종목 선별 능력이 초과 수익을 결정짓는 스톡 피킹(Stock Picking) 장세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리포트 심층 분석

개인 투자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른바 '스마트 머니'로 불리는 기관 투자자들은 지금 어떤 주식을 사고팔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가져보셨을 것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매월 액티브 펀드 매니저들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분석해 시장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흥미로운 리포트를 발간합니다.

이번 달 BofA 리포트 "당신의 이웃들은 무엇을 하고 있나요?"에 따르면, 작년 4분기부터 시작된 거대한 자금의 '대순환매(Great Rotation)'가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시장을 지배했던 소수 대형 기술주(M7)에서 벗어나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는 기관들의 포트폴리오 재편 동향을 심층 분석합니다.

1. 원자재의 판도 변화: 금을 팔고 '검은 황금(원유)'을 담다

BofA가 가장 먼저 주목한 것은 원자재와 에너지 섹터에서 나타난 극단적인 포지션 스위칭입니다. 최근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연중 최저점 대비 약 70% 급등하면서, 매수 포지션만 취하는 '롱온리(Long-only) 펀드' 매니저들은 작년 4분기부터 에너지 섹터 비중을 본격적으로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펀드들의 '금(Gold) 선물' 순포지션은 곤두박질쳤습니다. 작년 여름 상위 81백분위수에 달했던 금 포지션은 최근 51백분위수까지 급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의 자금이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에서 '검은 황금'이라 불리는 원유로 대거 이동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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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이토록 에너지를 매수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펀드의 약 70%가 에너지 섹터를 벤치마크 대비 '비중 축소(Underweight)'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기관들의 추가적인 대규모 매수 자금이 유입될 룸(Room)이 충분함을 시사합니다. 한편, 기관들은 통신, 유틸리티, 대형 클라우드 비중을 줄인 대신 부동산 섹터의 비중을 에너지 다음으로 크게 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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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극심한 불균형 속 기회: 여전히 소외된 '가치주(Value)'의 역습

올해 들어 저 PER(주가수익비율)로 대표되는 전통적 가치주가 성장주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러셀 1000 가치주 지수는 성장주 지수 대비 연초 이후 8%포인트나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입니다.

하지만 펀드 매니저들의 포트폴리오에는 재미있는 모순이 존재합니다. 가치주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BofA가 추적하는 그룹 중 가치주 팩터(Factor)는 여전히 가장 철저히 소외된 '미보유' 상태라는 것입니다. 반대로 수익률 모멘텀이 마이너스인 사모펀드(PE)나 대체 자산 운용사에 대한 보유 비중은 거의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즉, 비싼 자산은 수익률이 부진해도 쥐고 있고, 싼 자산(가치주)은 수익률이 좋아도 여전히 사지 않고 있는 불균형 상태입니다.

BofA는 미국 경제가 최근 하강 국면을 지나 '회복(Recovery)' 국면으로 진입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역사적으로 이 시기에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낸 가치주와 소형주를 선점할 완벽한 기회라고 분석했습니다.

3. 패시브 투자의 지각 변동: '동일 가중(Equal-Weight)' 지수로의 엑소더스

시가총액 규모에 따라 비중이 쏠리는 기존의 S&P 500 지수(Cap-weighted)를 벗어나, 500개 기업에 모두 똑같은 비중(0.2%)을 배분하는 '동일 가중 지수' 상품으로 거대한 자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동일 가중 S&P 500 지수는 시총 가중 지수 수익률을 4%포인트나 상회했습니다. 이에 따라 연초 이후 단 9주 만에 동일 가중 패시브 상품으로 150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 자금이 유입되었습니다.

BofA는 이를 "시장을 이끄는 동력이 소수 빅테크에서 시장 전체의 다양한 기업들로 넓어지고 있음(Market Breadth 확대)"을 의미하는 결정적 지표로 해석했습니다. 더불어 막대한 자금 유입에도 동일 가중 지수의 PER은 시총 가중 지수 대비 여전히 역사적 평균보다 1표준편차 이상 낮아 밸류에이션 매력도 돋보입니다.

4. '알파(Alpha)'의 귀환: 진정한 펀드 매니저의 실력이 증명되는 장세

지난 몇 년간 주식 시장은 '매그니피센트 7(M7)'이 주도하는 극심한 쏠림 장세였습니다. 액티브 펀드 운용자산(AUM)의 33%를 단 5개 주식이 차지할 정도였죠.

그러나 2026년 들어 판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올해 S&P 500 종목 중 약 60%가 지수 수익률을 상회하고 있습니다(지난 3년간은 30% 미만). 가장 결정적인 지표는 종목 간 수익률 격차를 의미하는 '분산도(Dispersion)'가 2020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는 점입니다. 시장 전체가 같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좋은 주식과 나쁜 주식의 성과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BofA는 바야흐로 지수 추종을 넘어 종목 선별(Stock Picking)을 통한 '초과 수익(Alpha)' 창출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선언했습니다.

5. 헤지펀드(HF)의 시각: 유틸리티는 팔고, 소재/산업재는 산다

하방 베팅(공매도)을 병행하는 공격적인 헤지펀드들의 움직임은 어떨까요? BofA 데이터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현재 S&P 500 섹터 중 유틸리티(Utilities)를 가장 공격적으로 공매도(Short)하고 있습니다.

반면, 롱(매수) 포지션이 우위인 순 익스포저(Net Exposure)가 가장 높은 곳은 소재(Materials)와 산업재(Industrials) 섹터로 나타났습니다. (에너지와 필수소비재 순 노출은 최하위권).

덧붙여 개별 종목 중에서는 백신 기업 모더나(MRNA)가 유동 주식 수 대비 18.3%라는 S&P 500 내 압도적 1위의 공매도 비율을 기록하며 헤지펀드들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습니다.


StockHub Insight & Comments

주식 시장의 패러다임이 '빅테크 쏠림'에서 '펀더멘털 기반의 개별 종목 장세'로 완전히 이동하고 있음을 스마트 머니의 움직임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이 '동일 가중 ETF(RSP 등)'로 향하고 있다는 것은 시장 참여자들이 밸류에이션 부담이 꽉 찬 소수 대형주에서 벗어나, 저평가된 490여 개의 다른 기업들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분산도가 최고치에 달한 지금의 장세는 '무지성 지수 추종'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듭니다. BofA가 지적한 대로, 이제는 철저하게 실적이 뒷받침되는 가치주와 산업재 섹터 내에서 숨은 진주를 발굴해 내는 '알파(Alpha)' 플레이어만이 승리하는 시점이 도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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