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Z & MUFG 경제 분석 리포트 : 겉보기엔 뜨거운 경제 지표 이면에 물가 하락 추세와 트럼프 행정부의 변수

ANZ & MUFG 경제 분석 리포트 : 겉보기엔 뜨거운 경제 지표 이면에 물가 하락 추세와 트럼프 행정부의 변수

(Updated: Feb 25)

금리 인하는 6월부터, 달러 향방의 핵심은 '정치'

부제: 겉보기엔 뜨거운 경제 지표 이면에 물가 하락 추세와 트럼프 행정부의 변수



3줄 요약

  • 금리 인하 지연: 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점은 3월이 아닌 2분기(6월경)로 예상되며, 올해 총 3차례(75bp) 인하될 전망입니다.
  • 지표의 착시 현상: 겉보기엔 탄탄해 보이는 고용과 성장률 지표 이면에는 특정 업종을 제외한 실질적인 고용 감소와 물가 하락 추세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 달러 향방과 정치적 리스크: 단기적인 달러 강세 요인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관세 인하, 차기 연준 의장 지명 등)과 연준의 정치화 우려는 장기적인 달러 약세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상세 분석 내용

■ 1. 금리 인하는 3월이 아닌 2분기(6월)부터 시작될 것

최근 예상보다 강한 미국의 경제 지표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뒤로 밀리고 있습니다. ANZ는 연준이 3월에는 금리를 동결하고, 2분기인 6월경에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올해 총 3차례(2분기, 3분기, 4분기)에 걸쳐 각각 25bp씩, 총 75bp의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현재의 2.8% 수준에서 더 둔화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기다리며 '인내심'을 가질 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ANZ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물가 하락 추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그 근거로 '슈퍼코어 CPI'의 뚜렷한 하락세(2025년 1월 4.0% -> 올해 1월 2.7%)를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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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코어 CPI 및 서비스업 임금 상승률

■ 2.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고용과 경제 성장률

최근 탄탄하게 나오는 고용과 성장률 지표는 '착시'라는 것이 ANZ의 진단입니다.

  • 고용 부문: '교육 및 의료 서비스'와 '레저 및 접객업' 부문을 제외할 경우 1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오히려 4만 9천 명 감소했으며, 이런 감소세가 11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금 상승률도 둔화하고 있고, 노동 시장의 초과 공급은 늘어나고 있어 실질적인 고용 시장은 취약한 상태입니다.
  • 경제 성장률: 2025년 1~3분기 평균 GDP 성장률(2.1%)은 의회예산국(CBO)이 추정한 잠재성장률(2.2%)을 밑도는 수치로,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체력 내에서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노동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3. 강달러를 지지하는 단기적 요인들

근본적인 물가 하락 추세에도 불구하고 당장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단기 경제 지표 호조: 최근 발표된 내구재, 주택, 산업생산 데이터가 예상보다 강력했고, 1월 FOMC 의사록에서 노동 시장 하방 위험이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시장은 첫 금리 인하 시점을 7월로 늦춰 잡았습니다.
  •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유로화나 엔화에 타격을 주고, 상대적으로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다카이치 총리 당선 이후 엔화 매도 포지션 청산 및 신중한 재정 정책으로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

■ 4. 트럼프 행정부의 '모순'과 관세의 진실

두 기관 모두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연내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MUFG는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를 잡기 위해 관세 인하(인도 50%->18%, 금속 관세 인하 검토 등)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끌어내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뉴욕 연은 보고서에 따르면 "관세 부담의 90%를 미국 기업과 가계가 떠안고 있다"고 분석됨)

■ 5. 진짜 리스크: 연준의 분열과 독립성 훼손

MUFG는 향후 달러 펀더멘털의 가장 큰 잠재적 위험으로 '연준의 정치화'를 꼽았습니다. 트럼프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금리 인하와 대차대조표 축소를 주장하는 케빈 워시를 지명하면서, 기존 위원들(AI 발전으로 인한 경제 성장 촉진 및 금리 유지 주장)과의 정책 이견으로 인한 연준 내부의 분열이 예상됩니다. 정책 결정 과정에서 반대표가 속출한다면 시장은 연준의 독립성 훼손으로 받아들일 것이며, 이러한 정책 조합은 역사적으로 달러 약세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StockHub Insight & Comments

이번 리포트는 시장을 지배하는 단기적인 경제 지표와 헤드라인 이면에 숨겨진 실질적인 흐름을 읽어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셈법(중간선거를 의식한 관세 인하 등)과 연준의 향후 행보(차기 의장 지명으로 인한 내부 분열 우려)가 달러의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해야 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적인 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에 안심하기보다는, 근본적인 물가 하락 추세와 6월 이후 예상되는 금리 인하 사이클, 그리고 정치적 변수로 인한 장기적인 달러 약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포트폴리오를 점검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