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리포트] 호르무즈 해협 마비와 국제 유가 100달러 돌파: 지정학적 퍼펙트 스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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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리포트] 호르무즈 해협 마비와 국제 유가 100달러 돌파: 지정학적 퍼펙트 스톰

[골드만삭스 리포트] 호르무즈 해협 마비와 국제 유가 100달러 돌파: 지정학적 퍼펙트 스톰

부제: 전례 없는 1,700만 배럴 공급 충격과 '수요 파괴'의 경고

원본 리포트 발간일: 2026년 3월 6일


3줄 요약

  • 역대급 공급 충격: 현재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통행량이 90% 급감하면서 하루 1,700만 배럴의 물량이 갇혀 있으며, 이는 2022년 러시아 사태 당시 충격의 17배에 달하는 전례 없는 규모입니다.

  • 우회로 무력화 및 장기화 우려: 얀부와 푸자이라 항구를 통한 우회 운송마저 시설 피격과 연료 부족으로 한계에 부딪혔으며, 선박 파괴라는 물리적 위험 때문에 물류 대란이 한 달 이상 장기화될 수 있습니다.

  • 최악의 시나리오 '수요 파괴': 사태가 빠르게 진정되지 않을 경우 전 세계 원유 재고가 고갈되며, 시장은 소비자가 구매를 포기하게 만드는 '수요 파괴' 수준까지 유가를 극단적으로 끌어올려 2008년이나 2022년의 역사적 전고점을 뚫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리포트 심층 분석

골드만삭스(GS)는 지난주 금요일 발간한 리포트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차질로 국제 유가가 단기적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력히 경고했으며, 이후 실제로 유가는 1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GS는 이번 사태가 빠르게 해결되지 않는다면 2008년이나 2022년의 가격 고점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1. 러시아 사태의 17배: 전례 없는 규모의 공급 충격

GS가 가장 먼저 지적한 것은 이번 공급 충격의 거대한 규모입니다. 현재 페르시아만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원유는 하루 1,700만 배럴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2022년 4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러시아산 원유 공급 감소분의 무려 17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평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및 석유 제품은 하루 약 2,000만 배럴 수준인데, 현재 이 물량의 90%가 끊기고 단 10%만이 통과하고 있습니다. 당초 GS는 통행량이 평소의 15% 수준은 유지될 것으로 가정하고 베이스 시나리오(3월 브렌트유 80달러대, 2분기 70달러대 후반)를 산정했으나, 실제 흐름은 이보다 훨씬 심각하게 막혀 있는 상황입니다.

2. 송유관 우회 경로의 붕괴

호르무즈 해협이 막혔을 때의 대안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얀부 항구나 UAE의 푸자이라 항구로 연결되는 송유관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이 우회 경로들은 하루 360만 배럴까지 우회할 수 있는 여력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GS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4일 동안 이 우회 경로를 통해 추가로 운송된 원유는 하루 90만 배럴에 불과하여 실제로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 이유는 최근 푸자이라 항구와 석유 저장 시설에 대한 물리적 타격이 있었고, 유조선들이 움직이는 데 필요한 선박 연료마저 현지에서 부족해졌기 때문입니다. 즉, 대체 우회로마저 안전하지 않거나 물리적 한계에 부딪혔다는 의미입니다.

3. 경제적 논리를 넘어선 '물리적 위험'

현재 아시아로 원유를 실어 나르는 해상 운임 자체가 워낙 폭등한 상태라, 비싼 선박 보험료를 내고서라도 운항만 무사히 마치면 해운사 입장에서는 경제적으로 꽤 이익이 남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박들이 선뜻 진입하지 못하고 관망세를 유지하는 이유는, 선박이 파괴될 수 있는 '물리적 위험' 자체가 너무 높기 때문이라고 GS는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수많은 선박들이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GS는 미국 정부, 정유사, 보험사 등 각계의 전망을 종합해 이 물류 대란이 짧게는 10일에서 길게는 한 달 이상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4. 재고 고갈과 '수요 파괴'의 시간

GS가 꼽은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은 유가가 수요 파괴 수준까지 극단적으로 치솟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수요 파괴'란 자산의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소비자들이 도저히 물건을 살 수 없어 결국 소비를 포기하고 수요가 강제로 줄어드는 경제 현상을 말합니다.

현재 하루 1,700만 배럴이라는 초유의 공급 중단 사태로 인해 전 세계 원유 재고는 엄청난 속도로 고갈될 위기에 처했으며, 불안감을 느낀 소비 국가와 기업들이 사재기하기 시작하면 재고 감소는 더 빨라진다고 진단했습니다. 결국 시장은 바닥나는 재고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사람들이 기름 사용을 포기할 수밖에 없을 만큼 가격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GS의 분석입니다.

5. 결론 및 세 가지 시나리오

GS는 꽉 막힌 호르무즈 해협의 물동량이 다시 살아나려면 물리적 위험의 감소가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하며, 아래와 같은 세 가지 타결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 전반적인 무력 충돌의 완화

  • 미국의 강력한 유조선 보호 작전

  • 이란이 특정 국가(중국 등)의 유조선에 대해서만 안전 통행을 허용하는 방안

며칠 내로 이러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다음 주 당장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나아가 이번 사태가 3월 내내 이어진다면 원유뿐만 아니라 정제 석유 제품(휘발유 등) 가격이 2008년이나 2022년의 역사적 최고점마저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StockHub Insight & Comments

이번 골드만삭스의 리포트는 지정학적 공급 충격이 단순한 에너지 인플레이션을 넘어 시장을 마비시키는 극단적인 '수요 파괴'를 불러올 수 있음을 강력히 경고하고 있습니다. 하루 1,700만 배럴의 공급 차단과 대체 우회 경로의 붕괴는 역사적 고점 돌파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열어두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선박 파괴라는 물리적 위험으로 인해 물류 대란이 한 달 이상 장기화될 가능성과, 이에 따른 전 세계적인 원유 재고 고갈 사태를 엄중하게 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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