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 & MUFG 리포트] 지정학적 긴장과 관세 쇼크: 요동치는 원자재 시장 심층 분석
[ING & MUFG 리포트] 지정학적 긴장과 관세 쇼크: 요동치는 원자재 시장 심층 분석
부제: 유가의 위험 프리미엄 축소부터 극단적으로 갈린 농산물 투기 자본까지
원본 리포트 발간일: 2026년 2월 23일
📌 3줄 요약
- 국제 유가: 미국과 이란의 긴장감으로 유가에 위험 프리미엄이 붙었으나, 예정된 회담 기대감과 백워데이션 완화 현상이 나타나며 극단적인 공급 우려는 진정되는 추세입니다.
- 금 가격: 미국의 관세 정책 혼란과 달러 약세가 맞물려 금값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와 레바논 등 일부 국가의 중앙은행은 차익 실현 등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 농산물 시장: 중국의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된 대두 시장에는 롱(매수) 포지션이 쏠린 반면, 설탕 시장은 기록적인 숏(매도) 포지션이 누적되며 투기 자본의 극명한 대비를 이뤘습니다.
📖 리포트 심층 분석
최근 국제 유가와 금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장의 방향성을 잡기 어려운 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ING와 MUFG는 현재 원자재 시장이 철저하게 미국-이란 간의 지정학적 이슈와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라는 두 가지 큰 축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 1. 국제 유가: '위험 프리미엄' 소멸 가능성과 '백워데이션'의 의미
지난주 브렌트유는 중동 지역의 군사 자산 배치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 합의 데드라인 제시 등 지정학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며 6%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 들어 배럴당 71달러 선으로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ING는 현재 유가에 호르무즈 해협 공급 차질 공포로 인한 위험 프리미엄(Risk Premium)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가오는 목요일 제네바에서 열릴 미국과 이란의 추가 회담에서 외교적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이 프리미엄이 빠르게 소멸하며 유가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MUFG는 유가 시장을 이해하는 또 다른 단서로 백워데이션(현물이 선물보다 비싼 현상)의 축소를 꼽았습니다. 최근 브렌트유 시장에서 이 현상이 완화되고 있는데, 이는 시장에 긴장감은 남아있지만 트레이더들이 당장의 즉각적인 공급 부족에 대한 극단적인 공포는 어느 정도 내려놓았음을 시사합니다.
■ 2. 금 가격: 랠리의 이면과 각국 중앙은행의 엇갈린 행보
안전 자산의 대명사인 금은 4주 연속 상승하며 온스당 5,180달러 선을 향해 오르고 있습니다. 리포트는 금값을 밀어 올린 가장 큰 주역으로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과 그로 인한 달러화 약세를 꼽았습니다.
미 행정부가 임시 관세를 15%로 기습 인상하는 등 정책적 혼란이 글로벌 무역 우려를 키웠고, 이는 달러 가치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달러가 약해지면 미국 외 구매자들의 금 체감 가격이 낮아져 수요가 늘고 가격이 오르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각국 중앙은행들의 행보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금값이 최고점을 찍은 지난 1월,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약 30만 온스의 금을 매각하며 차익을 실현했습니다. 반면 450억 달러 규모의 금을 보유한 레바논은 치솟은 금값을 활용해 2019년 경제 붕괴 손실을 메우고자 금 매각이나 임대를 조용히 논의 중이지만, 국민 자산 처분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논란이 예상됩니다.
■ 3. 농산물 시장: 롱(Long)과 숏(Short)의 극명한 대비
농산물 시장에서는 투기적 자본의 뚜렷한 방향성이 관찰되었습니다.
미국산 대두(콩)의 경우, 중국이 한 주간 41만 5,500톤을 사들이는 등 수요가 급증하자 투기 세력들은 향후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매수(Long) 포지션을 대거 진입시켰습니다. 반면, 설탕(No.11 원당) 시장에서는 투기 세력들이 2만 9,988계약을 추가로 매도하며 역대급 수준인 24만 1,777계약의 순 매도(Short) 포지션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향후 가격 하락에 강하게 베팅하는 것으로, 설탕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매우 부정적임을 보여줍니다.
💡 StockHub Insight & Comments
현재 원자재 시장은 펀더멘털보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무역 관세라는 거대한 정치적 변수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 유가의 경우 목요일로 예정된 미국-이란 회담 결과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폭발할 수 있으므로, 섣방향성 베팅보다는 회담 결과를 확인한 후 대응하는 것이 안전해 보입니다. 반면 금은 관세 정책 혼란에 따른 달러 약세라는 구조적 수혜를 받고 있어, 포트폴리오 내 안전 자산으로서의 비중 유지가 여전히 유효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