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리포트] 아시아로 향하는 거대 자본

[골드만삭스 리포트] 아시아로 향하는 거대 자본

[골드만삭스 리포트] 아시아로 향하는 거대 자본, 코스피 5,800 시대의 '숨은 진주' 찾기

원본 리포트 발간일: 2026년 2월 21일


📌 3줄 요약

  • 아시아 비중 역대 최고: 글로벌 헤지펀드의 아시아 주식 투자 비중이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특히 '중국 제외 아시아(한국, 일본, 대만)'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집니다.
  • 코스피의 착시와 기회: 코스피 5,800 돌파는 반도체 투톱(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영향이 크며, 이를 제외한 시장(자본재, 산업재 등)은 여전히 극심한 저평가 상태로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합니다.
  • 핵심 촉매제 '자사주 소각': 자사주 의무 소각을 담은 상법 개정안 통과로 인해, 자사주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추가적인 가치 재평가(밸류업)가 기대됩니다.

📖 리포트 심층 분석

■ 1. 글로벌 헤지펀드의 아시아 비중 '역대 최고', 자금의 진짜 종착지는? 글로벌 헤지펀드들의 아시아 증시 투자 비중이 2016년 데이터 집계 이래 최고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자금의 세부 흐름입니다. 중국 주식은 거래량만 급증했을 뿐 실제 순매수는 제한적이었던 반면, 헤지펀드들은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Asia ex-China)' 지역인 일본, 한국, 대만을 강력하게 순매수했습니다. 이는 아시아 태평양(일본 제외) 기업들의 전년 동기 대비 30%에 달하는 이익 성장과 2021년 이후 가장 빠른 실적 전망치 상향 속도 등 '튼튼한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입니다.

■ 2. MSCI 리밸런싱 예고: 패시브 자금의 극명한 국가별 희비 2월 27일 이후 적용되는 MSCI 비핵심 지수 리밸런싱으로 아시아 태평양 시장 전반에 약 250억 달러의 자금 이동과 22억 달러의 순유입이 예상됩니다.

  • 순유입 기대 국가: 중국(+19억 달러), 일본(+5.3억 달러), 호주(+2.7억 달러), 인도(+1.9억 달러)
  • 순유출 예상 국가: 한국(-4.2억 달러),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한국 시장은 단기적으로 외국인 패시브 자금의 이탈이라는 수급 부담을 안게 될 전망입니다.

■ 3. 코스피 5,800의 착시: '반도체 투톱'을 제외한 시장의 매력도 짧은 설 연휴 동안 국내 기관의 강한 매수세(+5.5%)로 코스피가 5,800선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뺀 '반도체 제외 코스피' 지수는 4,568선에 머물러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오히려 이 소외된 주식들에 기회가 있다고 분석합니다.

  • 실적 및 밸류에이션: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 기업들(특히 자본재 섹터)의 실적 전망치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습니다. 12개월 선행 P/E는 약 14배로, 비슷한 ROE를 내는 아시아 경쟁국 대비 여전히 극심한 저평가 구간입니다.
  • 주목할 섹터: 해당 지수 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재(36%) 중 방산, 조선, 원자력/전력 설비 등 글로벌 주도 테마를 보유한 한국 기업들은 P/B 관점에서 매우 저렴합니다.

■ 4. 엇갈리는 수급 공방과 업종별 옥석 가리기 최근 수급을 보면 외국인은 기술주 중심으로 약 7억 달러를 순매도한 반면, 국내 기관은 3조 2,660억 원을 강하게 순매수하며 시장을 방어했습니다.

  • 섹터별 성과: 증권, 보험, 건설(강세) vs 레저, 통신, 식음료(약세)
  • EPS 전망치 변화: 소프트웨어 섹터가 실적 상향을 주도한 반면, 화학 섹터는 가장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며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 5. 핵심 촉매제 '상법 개정안': 자사주 의무 소각이 부를 밸류업 국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제3차 상법 개정안'이 한국 시장의 핵심 촉매제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신규 취득 자사주는 1년 내, 기존 자사주는 6개월 유예를 거쳐 총 1년 6개월 내 의무 소각해야 하며, 위반 시 이사 개인에게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골드만삭스는 법안 시행 전부터 대규모 소각에 나선 한국 기업들에 주목하며, '추가 소각 여력'이 있는 상위 30개 기업(신영증권 53%, SNT다이내믹스 33%, 대웅 30%, 롯데지주 28% 등)을 스크리닝했습니다. 이들 30개 기업은 올해 이미 28% 상승했음에도 12개월 선행 P/B가 1.1배에 불과해, 향후 강력한 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코스피 5,800 시대 투자를 위한 코멘트

시장의 표면적인 지수 상승에 취하기보다는, 그 이면의 디테일을 봐야 할 때입니다. 반도체가 끌어올린 지수 뒤에는 아직 빛을 보지 못한 훌륭한 산업재와 가치주들이 숨어있습니다. 특히 MSCI 리밸런싱에 따른 단기적 외국인 수급 이탈 우려가 있는 만큼,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는 확실한 테마(방산, 전력 설비 등)와 강력한 주주 환원(자사주 소각 여력) 카드를 쥐고 있는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입니다.